그동안 일기를 드문드문 써서
사실 딱 50일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
11월 25일즈음부터 시작했으니 대충 눈짐작으로 50일 언저리라는 건 안다.
사실 오늘의 기록도 귀차니즘에 그닥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
그 보다도 열흘여간의 빡센 감량보다 50일간의 감량기록이 너무 보잘것 없어 부끄러웠지만
그래도 기록은 남겨보려고..
시작체중은 78.5kg 이었던(걸로 기억..)듯..
오늘 아침 체중은 71.1kg..
사실 더 작게 나갔을 때도 있지만..
나의 주말 폭식 크리를 고려해 볼 때
내일 아침은 73kg쯤 나갈지도 모른다... ㅠ.ㅠ
연말의 망년회 러쉬와
(하루 밤에 혼자 소주 3~4명은 기본으로.. 폭음하면 6~7병도.. 이놈의 술 살..)
망년회 주메뉴들 (고기 고기 고기 고기 고기... )덕에
연말 까지 더 빠지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.
나의 7.4kg은 의외로 수월하게 빠졌다.
왜냐.. 약의 도움을 받았거든..
직업의 특성상.. 약물중독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제일 잘 알지만..
또 그 유혹에 가장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게 약국 일인 것 같다.
아디펙스. 휴터민. 펜디. 슬리머. 리피다운..
정말 내가 남용한 약들이 얼마나 많은지.. ㅠ.ㅠ
과장님께 처방 내 주세요~ 이러고 처방전 1장 받아두면
나는 원가에 약을 슥슥-
사실 내가 먼저 낼롬 먹어버리고 나중에 처방 받아 채운 경우도 있고..
암튼 내 서랍엔 각종 다이어트약들이 이제 범람하고 있다..
내 위안이기도 하고...
점심때 탕수육이랑 삼선짜장 먹고 리피다운 2알 먹어주면
기름기 싹싹 나오고
설사 좌르르륵 해 줘버리면
탕수육이랑 짜장면 먹기 전보다 더 적게 나가는 체중..
아디펙스 1알 먹어주면 이틀간 밥 생각도 안나...
술이랑 안주 많이 먹고 나면 장청소 한번 해 주고...
과연 내가 이래놓고 대한민국 약사로서 올바른 복약지도를 하고 있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싶지만..
일은 일.. 나는 나...
환자들에겐 최선을 다해 복약하고
나는 그냥 내 맘대로 먹는다...........ㅡ,.ㅡ;;
암튼 그리하야... 77도 꽉 죄어 88을 입어야했던 내 몸은
이제 77은 그럭저럭 맞아간다..
XL사이즈를 입어야했던 빅사이즈 매장에서도
이제는 L사이즈 정도면 맞는다...
그리고..아마도 나는 계속 약을 먹게 될 것이다..
55kg 가 되어야 하니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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